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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 후기

과학동아천문대를 경험하신 분들의 생생한 리얼스토리입니다.
엄마가 더 신난 것 같아요
황은경 2013.12.18 2,057

몇년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천문대에 한 번 가고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그러나 남편의 귀차니즘과 나의 장롱면허 덕분에 늘 마음 뿐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지하철만 타면 도착할 수 있는 천문대가 생긴 것이다.

너무나 감사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소식을 듣자마자 프로그램을 신청하였다.

별을 보려면 지그시 오랜 시간 바라보아야한다는 훈남 천문대장님의 가르침부터, 별자리 이야기, 별과 행성 이야기 등 진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관측실은 편안한 느낌의 정원처럼 꾸며져 있었다. 불이 꺼지고 관측이 시작되었다.

금성, 달을 자세히 관찰하고 이티성단, 이단성단 등 맨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진귀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를 가장 감동시킨 장면은 목성의 갈색 줄무늬와 4개의 위성이었다.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이 모습을 보았던 것이구나...

그 시대의 상황에서 그 분이 얼마나 감동적이었을까... 현대에 살면서도 이렇게 감동적인데...

왠지 갈릴레이와 통하는 느낌이었다.

물론 아이들도 행복해했지만 아이들이 보기에도 내가 더 신나보였던 모양이다.

"엄마가 더 신난 것 같아요."

밤새도록 그날 밤 보았던 풍경이 생각나고 설레어서 잠이 잘 오질 않았다. 깨어있는건지 꿈꾸고 있는건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잔상이 남아있었다.

나는 과학동아 천문대를 통해 마음이 힐링된 것을 느꼈다.

마음이 울적할 때 과학동아 천문대에 다시 올 것 같다.

물론 아이들도 함께...

ps. 주책맞게 후기에 아이들 이야기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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