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
5
며칠전 이모네와 스키장을 가기로 약속을 잡아두었다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천문대를 찾은 물결과 환희.
처음엔 아이들 9명을 데리고 지하철을 타고 용산역에서 내려 걸어갈 것이 막막하여 짜증도 좀 났습니다.
도착하였더니 예쁜 선생님이 과학동아책을 나눠주시고..강의실로 들어가 앉아 있으려니
자유로운 영혼을 갖고 있을 듯한 선생님이 들어오시더군요.
그 선생님께서 별이야기를 하자 아이들도 집중하고...저 또한 아주 흥미롭더라구요.
시간이 지나고 이 다음은 무슨 말씀을 하실까 궁금도 했습니다.
별자리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한시간 가량 하셨느데...ㅎㅎ
한 시간이 참 아쉽더라구요..
더 해 주셨으면 하고...
흥미롭고 재미있고 간간이 위트도 섞여 있어..한 십분쯤 지났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한시간이 훌쩍 지났더군요..
그리고 옥상에 올라가 하늘의 별을 관찰하였습니다.
선생님의 초록색 레이저에 눈독을 들인 물결군..
저게 꼭 갖고 싶다고 하더군요..
선생님 조심하세요..담번엔 제 아들이 조를지도 몰라요..ㅎㅎ
암툰 하늘의 별을 일일이 알려주니 신기하였습니다.
망원경을 통해 본 시리우스와 성운...그리고 목성..
아...지금 생각해도 감동이..
하늘을 쳐다보지 않고 조그마한 일에 곧 숨 넘어갈 것처럼 조급한 제 자신이 좀 느긋해진 느낌이랄까...
보석같이 반짝 빛나는..정말 노랫가사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시리우스...
북두칠성 모양같이 국자모양을 한 성운...
<망원경 한개는 아이가 건들여 틀어지는 바람에 못 봤어요..선생님이 열심히 찾아주셨지만 미세먼지가 많이 터라 쉽지 않을 모양이더군요>
그리고 두 줄이 선명히 보이는 목성까지...
아이들보다 제가 더 신이 나서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던 것 같습니다.
더 큰 망원경으로 목성을 선명히 보고 위성 4개까지 정확히 보이는게 와~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ㅠㅠ
LG폰을 쓰는 저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는...
같이 갔던 엄마들폰으로 찍은 사진을 받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ㅎㅎ
담번엔 갤럭시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결혼한지 10년이 넘도록 시댁이 있는 전남 곡성에서 천문대를 지나치기만 했지 한 번도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담번엔 시대에 갈 때 한 번 들러볼려구요..
아직은 서울보다는 별이 많은 시골천문대에서는 어떤 느낌일런지...
과학동아천문대..
다음번에 꼭 다시 한 번 들를거에요..
또 아이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