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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 후기

과학동아천문대를 경험하신 분들의 생생한 리얼스토리입니다.
우리가족 첫 우주 여행
마경주 2014.05.27 2,992

2014녀 5월 1일 저녁 7시

'기대 기대~'

7살 아이와 우리 부부는 기대하며 용산 동아사이언스 건물 7층에 올랐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소박한 책상위에 안내 책자와 프로그램 책자를 나눠 주는 소박하 안내 데스크가

있었습니다.

안내에 따라 인솔 된 소박한 작은 교실엔 스크린에서 영화가 상영 중이였습니다.

소년과 할아버지가 쪽배를 타고 은하수를 노 저어 가서,

거대한 돌거인이 운석 조각으로 만든 운석 창을 받아서 은하수의 별들을 잡아 먹는 괴물 물고기를 쓰러 뜨리는

장면은 한 여름 밤에 꿈과 같은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이도 운석 창이 맘에 드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선생님과 스크린에 용산의 밤하늘이 등장 하였습니니다.

태양계에 대한 이애기가 나오자 아이는 아는 이야기가 나오는 듯 관심을 보이며

초롱초롱 눈망울을 밝힘니다.

태양계, 인력, 우리 은하, 1등서, 벼자리 .....

북두칠성 국자를 활용하여 강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애니메이션은 재미 있었는지

집에 와서도 자주 떠올리며 웃습니다.

우리는 스크린위에 마우스를 타고 용산 하늘에서,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 태양계를 지나서,

우리 은하를 넘고, 현재 우리 인간의 기술과 지식으로 볼 수 있는 우주의 끝까지 가 보았습니다.

아이아빠는 망원경과 프로그램의 데이터 베이스와 함께 연결되어 구동되는 이 대단한 프로그램에 감탄합니다.

이런 경험은 언제나 경이롭고 우리의 사고의 시야를 확 넓여 줄 뿐만 하니라 현재의 나의 위치를 차분히 생가하게

합니다. 겸손한 마음과 원대한 사고를 함께 불러 오는 거지요.

'아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 까? '

천문대에서 돌아와 2 주쯤 되었을 때,

" 엄마, 우리 태양이 스스로 빛이 나니까 별이라고 했지?

그럼 스스로 빛나는 전구도 별?!"

"엄마, 우주에는 태양과 같은 별들이 얼마나 많아?"

라는 질문은 유치원 가기전에 아침 먹다가 대뜸 물어서 답변을 해 주었었죠.

감동의 스크린 여행을 마치고, 직접 행성을 보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 갔습니다.

아직 밤 공기가 쌀쌀하여 앏은 바람막이만을 입고 온 아이아빠가 추울까

걱정이였으나, 왠지 하늘이 바로 머리 위에 있는 것 같은 건물의 옥상위에 셋이서 함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느낌이였습니다.

지저분한 것을 모르는 아니 이것을 즐기는 아이는 옥상의 인조 잔디위에서 뒹굴며 좋아라 합니다.

엄마와 아빠와 함께 한밤에 별들을 보며 놀는 것이 아주 즐거운 것 같습니다.

우리는 360도 회전하는 망원경이 있는 돔에 들어가서 차례대로 목성을 직접 보았습니다.

두 개의 선명한 갈씩 띠를 두르고, 이오를 포함한 4개의 위성과 함께 하늘에 떠 있는 목성은

사진으로 보았던 그대로 였습니다.

핸드폰에 사진을 담을 수 있었으나, 제 것은 아이폰이라 목성의 띠를 놓쳤고, 아이아빠는 갤럭시 5S를 가져 가는 바람에 도와주시는 분이 행성사진 찍는 옵션을 선택하는 데 서툴러 사진을 담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보여 주지 못 해서 아쉬웠지만 우리 세 사람의 머리속에는 각자 자신만의 사지느로 선명하게

저장되어 자주 기분 좋게 꺼내놓고 이야기 한답니다.

돔밖에 설치된 망원경들로 이동하여, 붉은 화성과 지고 있는 손톱 끝 모양만 남아 있는 달의 표면의

크레이트를 보았습니다.

그동안 별인줄 알고 보았던 그것이 화성이였어요.

달에는 정말 커다란 크레이트가 선명하게 겹겹이 있었어요.

행성들을 직접보고, 다시 옥상위 천체 투영관으로 들어와 편히 누워서 우리는 다시 별자리 여행을 떠났습니다.

황도를 따라가면서 나타나는 계절의 별자리들은 별자리에 익숙한 아이에게는 더욱 즐거운 시간이였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조금은 어지러운 느낌으로 옥상에서 더 머물고 싶어 하는 아이를 데리고 다시 교실로 들어와

야광별을 찍어서 별자리판은 만들었습니다.

작업 도중 도중에 불을 끌 때마다

"와~"

자신의 별자리판 위에서 빛나는 별빛을 보면서 저절로 나오는 탄성이였지요.

아이와 아빠는 늘 그렇듯이 대담하게 1등성 큰 별들부터 야광으로 찍어서 별자리판 전체에 골고루 별들을 뿌리고

마무리하라고 했을 때 본인들의 이름과 날짜 까지 찍어 넣었으나,

나는 늘 그렇듯이 별자리 하나하나를 완성하는 데 시간을 다 써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리온 자리하고,

북두 칠성 정도만 얻고 결국 이름 새기는 것도 못 해지요.

야광별들이 말랐을 때 별자리판에서 떨어 지는 바람에 돌아오는 차 안에 별 똥 들을 남겨서 아이와 한참 즐겁게

별 똥 찾기를 하면서도,

추엌으로 오랫동안 간직하고픈 별들이 쉽게떨어지고, 또 야광이 피부에 묻거나 입으로 들어 갈까 염려가되어

별자리판의 제작시 이런 점들은 개선 되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11시쯤 집으로 돌아와 세 개의 별자리판을 나란히 거실에 올려 놓고, 손과 발을 재빨리 씻은 후,

아이는 야광별이 박힌 잠옷으로 갈아 입고, 안방 천장에는 지구본과 거북 등에서 나오는 별자리를 불빛을

뿌려 놓았습니다.

그아래에 셋이서 나란히 누워, 스마트폰으로 목성고 화성 태양 그리고 지는 오리온 자리 북두칠성을 찾아보았습니니다.

" 잘자~ 좋은 꿈꿔~"

" 응~ 엄마 아빠도 ~"

----------------------- 3 주 후 -------------------------------

" 엄마, 낮에 가면 태양 흑점 볼 수 있다고 했잖아! 우리 가자!"

" 그래~ 아빠랑 엄마 시간 한 번 보자~"

우린 세 식구는 조만한 태양의 매력점 흑점을 직접 보기 위해 조만간 다시 용산 과학동아 천문대에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용산 과학동아 천문대는서울 시내에 있어, 언제든 맘만 먹으면 갈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용돈을 잘 활용하여 매 시즌마다 방문하여 계절에 따라 바뀌는 별자리들과 하늘의 모습들을

직접 보고, 과학동아 천문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에 참여 해 보면서, 과학동아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찾아 본다면 우주에 관심이 있는 어른과 아이에게 참으로 유익할 것 같습니다.

고마워요. 용산 과학동아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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