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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 후기

과학동아천문대를 경험하신 분들의 생생한 리얼스토리입니다.
달과 행성과 별 헤는 밤 - 성인프로그램
한재현 2014.05.19 3,166
사실 누구에게나 별과 달에 대해 작은 추억이나 기억이 있게 마련일 것 입니다. 왠지 밤하늘을 보고있자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어린시절 할머니 댁에 놀러가서 시골 밤하늘에 쏟아 질 듯 수많은 별들을 보며 행복해했었고, 그리고 성인이 되어 군대에 입대하여 야간 경계근무를 서면서 밤하늘을 보며 별자리를 맞추어 보고 하늘을 보며 수많은 생각에 잠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는 도시에서만 있어서 그런지 하늘을 거의 보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을 하던중 우연히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천문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습니다. 심지어 천문학 동아리를 하는 제 친구도 그런게 있냐고 별이 보이기나 하겠냐고 하였죠. 물론 저와 천문대를 같이 갔던 친구도 같은 반응이었죠. 어쨋든, 저는 바로 "별" 하면 생각나는 친구와 천문대에 가기로 약속을 잡고, 1~2주 전부터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기대했던 5월 16일 저녁이 왔고, 저희는 지하철을 이용하여 용산역에서 만났습니다. 문자로 알려주신 길을 따라 천문대까지 갔습니다. 용산역에서 걸어서 약 10분정도 걸리는 길이었습니다. 주차공간이 걱정되신다면 굳이 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천문대까지 가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나진전자월드 7층에 위치한 과학동아천문대는 생각보다 매우 밝고 화사한 분위기였습니다. 처음으로 과학동아 천문대장님의 봄/여름철 별자리 소개 및 현재 관찰가능한 행성들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현재 보름달에 가까운 달, 목성, 토성, 북두칠성의 6번째 별이며 이중성인 미자르 등을 볼수 있다고 하셨고 이들을 동시에 관찰 할 수 있는것은 행운이라고 하셨습니다. 입담도 좋으시고 설명도 잘해주셔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었던것 같네요.

그 후 옥상에 올라가 플라네테리움에서 간단히 별자리에 대해 설명을 듣고, 행성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목성을 먼저 관찰했고, 그 다음으로 토성, 미자르, 달 등을 관찰했습니다. 특히 토성의 고리가 보이도록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작업에 상당히 공들였고 성공해서 뿌듯했습니다.
목성은 찍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달 표면을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처음에는 초점도 잘 안맞고, 노출값도 잘 몰라서 계속 흐리게 찍혔는데, 중간에 구세주처럼 나타나신 천문대장님 덕분에 그 다음부터는 완벽한 달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습니다.

어때요? 이정도면 상당히 잘 찍지 않았나요?

시간이 10시까지였는데 어느덧 10시 반쯤이 되어서야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내려와 기념품을 만들었습니다. 저희의 별자리에 해당하는 그림을 그려넣고, 좋아하는 글귀와 날짜를 넣고 만들었습니다. 정말 집중해서 만들었던것 같습니다.

이번 천문대를 방문하고 느낀 점은 무엇보다도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양한 걱정과 생각들은 다 내려놓고, 별과 달과 행성들이라는 공통의 아름다운 주제만 생각하고 관찰하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저 덕분에 방문하게 된 이곳에서 너무 즐거웠다며 좋아하는 친구를 보면서 뿌듯했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성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해주실꺼죠? 정말 즐거웠고, 또 방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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