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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 후기

과학동아천문대를 경험하신 분들의 생생한 리얼스토리입니다.
별자리 첫경험 - 별과 별자리
한철웅 2014.05.18 2,452
5월 17일 토요일 저녁 과학동아 천문대의 '별과 별자리'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별을 좋아하는 여자친구와 함께 별을 보는 낭만을 느끼고 싶어 수소문해 보니 서울 한복판에 천문대가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무려 지하철을 타고 갈수 있는 접근성) 참가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7시 부터 였으나 조금 일찍 도착해 커피라도 한잔 마시며 오늘 천문대에서 경험하게 될 것들을 이야기 하려했었죠. 그런데 과학동아 천문대 건물에 가니 주위에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토요일 저녁이라 더 심했던 것 같지만 주위에 대부분의 가게는 문을 닫은 상태였고 발품을 팔아 찾은 커피숍 (건물 뒤쪽 주차장 앞) 역시 문을 닫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편의점 앞 테이블에 앉아 기다렸답니다. - 다른 처음 오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별과 별자리 프로그램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져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별과 행성 그리고 별자리에 대한 간단한 수업 그리고 두번째는 천체 망원경을 이용한 관측및 투영관 관람 그리고 세번째는 별자리 지도를 이용한 야광 별자리 지도 만들기였습니다.

첫번째는 그냥 재미있는 정도 였습니다. 평소에 별과 천체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편이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듯한 난이도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고 (실제로 아이들과 일반적인 어른들의 천체에 대한 지식 수준은 비슷한것 같습니다. - 물론 저역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두번째 옥상에서 진행된 순서는 관측과 관람으로 나뉘는것 같습니다. 먼저 관측은 망원경을 이용하여 목성, 화성, 토성, 북두칠성 중 별하나 그리고 지나가던 인공위성.......별자리를 관측하진 않았습니다만 여러 하늘에 떠있는 행성들과 별과 인공위성을 보았습니다. 아쉬운점은 정말 잠깐 보기만 했다는 것입니다. 줄서서 잠깐 망원경 (잘 맞춰져 있는) 을 들여다 보고 끝나버렸거든요. 인터넷 검색으로 천체 이미지를 찾아보는것과 별 다를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눈으로 직접 보는 감동은 분명 있었습니다. 비록 대단한 작업은 아니었지만 천체를 내가 직접, 그리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니 그 의미는 달랐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투영관에서의 관람......전 이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마치 시골 들판에 누워 하늘에 떠 있는 수 많은 별들을 보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별자리들도 보여주고 설명도해주고 마치 영화를 보는것 같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야광 별자리 지도만들기. 이건 해보기 전엔 뭐 '저런걸 하는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들어 보고 불을 끄고 바라보니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망원경으로 보는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각 부분별로 대략 한시간 정도 총 세시간 가량이 걸렸는데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정말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전의 내 삶에선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젠 밤에 하늘을 보는 시간이 많아질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젠 하늘의 반짝이는 점들이 의미 있는 점들이 된것 같습니다.

잠깐의 수업이었지만 이제 하늘의 목성, 화성, 토성, 그리고 북극성과 북두칠성을 밤 하늘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듣게될 다른 과정을 통해 더 많은 재미를 느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 주신 천문대장님과 투영관에서 느낌있는 목소리를 별자리 이야기를 해주신 파란옷 입으신 분께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다음에 또 뵙는게 기다려지네요...조만간 또 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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