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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 후기

과학동아천문대를 경험하신 분들의 생생한 리얼스토리입니다.
스키장과 맞바꾼 별탐험..
조현옥 2014.02.27 1,960

며칠전 이모네와 스키장을 가기로 약속을 잡아두었다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천문대를 찾은 물결과 환희.

처음엔 아이들 9명을 데리고 지하철을 타고 용산역에서 내려 걸어갈 것이 막막하여 짜증도 좀 났습니다.

도착하였더니 예쁜 선생님이 과학동아책을 나눠주시고..강의실로 들어가 앉아 있으려니

자유로운 영혼을 갖고 있을 듯한 선생님이 들어오시더군요.

그 선생님께서 별이야기를 하자 아이들도 집중하고...저 또한 아주 흥미롭더라구요.

시간이 지나고 이 다음은 무슨 말씀을 하실까 궁금도 했습니다.

별자리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한시간 가량 하셨느데...ㅎㅎ

한 시간이 참 아쉽더라구요..

더 해 주셨으면 하고...

흥미롭고 재미있고 간간이 위트도 섞여 있어..한 십분쯤 지났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한시간이 훌쩍 지났더군요..

그리고 옥상에 올라가 하늘의 별을 관찰하였습니다.

선생님의 초록색 레이저에 눈독을 들인 물결군..

저게 꼭 갖고 싶다고 하더군요..

선생님 조심하세요..담번엔 제 아들이 조를지도 몰라요..ㅎㅎ

암툰 하늘의 별을 일일이 알려주니 신기하였습니다.

망원경을 통해 본 시리우스와 성운...그리고 목성..

아...지금 생각해도 감동이..

하늘을 쳐다보지 않고 조그마한 일에 곧 숨 넘어갈 것처럼 조급한 제 자신이 좀 느긋해진 느낌이랄까...

보석같이 반짝 빛나는..정말 노랫가사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시리우스...

북두칠성 모양같이 국자모양을 한 성운...

<망원경 한개는 아이가 건들여 틀어지는 바람에 못 봤어요..선생님이 열심히 찾아주셨지만 미세먼지가 많이 터라 쉽지 않을 모양이더군요>

그리고 두 줄이 선명히 보이는 목성까지...

아이들보다 제가 더 신이 나서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던 것 같습니다.

더 큰 망원경으로 목성을 선명히 보고 위성 4개까지 정확히 보이는게 와~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ㅠㅠ

LG폰을 쓰는 저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는...

같이 갔던 엄마들폰으로 찍은 사진을 받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ㅎㅎ

담번엔 갤럭시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결혼한지 10년이 넘도록 시댁이 있는 전남 곡성에서 천문대를 지나치기만 했지 한 번도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담번엔 시대에 갈 때 한 번 들러볼려구요..

아직은 서울보다는 별이 많은 시골천문대에서는 어떤 느낌일런지...

과학동아천문대..

다음번에 꼭 다시 한 번 들를거에요..

또 아이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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