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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 후기

과학동아천문대를 경험하신 분들의 생생한 리얼스토리입니다.
Twinkle twinkle little star~
최윤정 2014.01.06 2,561

별은 어렸을 때부터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사랑하는 연인에게는 별을 따다 주기도하고, 아이들은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꿈과 희망을 얘기하고, 신화 속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력을 펼치기도 하고......

밤하늘의 별은 누구나 한번쯤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막연한 관심이 천문대를 통해서 더욱 빛을 발휘하죠.

지금까지의 천문대라면 조용한 산속 깊은 곳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서울의 중심인 용산에서 별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엔 잘 믿기지 않았습니다.

멀리서 과학 동아 천문대를 보면서 음……진짜일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들어가는 순간 알게되었죠.

정말 멋진 천문대가 서울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ㅎㅎㅎ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처음수업을 들으며, 하하 호호 50여분의 수업이 가볍게 지나갔습니다.

초등 1학년과 5학년 두 딸을 데리고 간 저는 조금 지루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초롱초롱 빛나는 저의 두 딸의 눈망울을 보곤 제 걱정 이란 걸 알게 되었죠~.

물론 저도 재미있었지만요~

아직도 기억나는 첫 질문! 별이란 무엇일까요? ……

어른인 저도 모르겠더라 구요~관심이 없었다고 하면 핑계가 될까요?

"스스로 타는 것~그래서 별이 영어로 스타라고 하네요."

하하하~ 기억에 쏙쏙 남는 정답을 알려주시네요.

재미있는 수업을 끝내고 드디어 별을 볼 수 있는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별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올라간 천체관측관은 마치 우리가 지금 서울에 한가운데가 아닌 어느 지방의 조용한 깊은 산속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었죠.

그리고 조용히 별을 보는 순서를 기다립니다.

"와~ 엄마 진짜 신기해요~" 우리 1학년과 5학년 두 딸이 연신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저는 별을 보는 내내 프로그램을 신청했다가 바쁜 일이 생겨 같이 오지 못한 신랑이 생각나네요~

같이 왔더라면 우리 가족이 함께 공유할 새로운 추억이 많이 생길 텐데……

과학적으로도 아이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텐데….하고 말이죠.^^

다시 다빈치 룸으로 내려와 그 동안은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제가 가끔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우리 딸에게

우리 다연이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갔구나~”하고 얘기하곤 하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지금 화면에 안드로메다가 나오네요~

우린 두 말할 것도 없이 눈을 마주치고 둘만이 알 수 있는 신호로 연신 웃어댑니다.

엄마~, 저기 안드로메다예요……제가 가끔씩 가는 곳~’

그래~안드로메다가 멀긴 멀구나

이렇게 별자리와 드라마 한 장면을 통한 일식과 월식에 관한 문제, 태양계에 관한 이야기 등을 들으면 또 50여분의 수업이 끝납니다.

그럼 이제 다시 별을 보러 옥상으로 가야겠죠?

이번엔 천체 투영 관으로 이동~

돔 스크린으로 본 여러 가지 영상은 오랫동안 기억에 쏙쏙 남았답니다. 돔 스크린의 크기가 남다르거든요~

이젠 야외 관측소로 고고 씽~

수업시간에 들은 별자리에 대해 간단히 리뷰한후 별과 달을 관측합니다.

이게 무엇일까요?

바로 제 핸드폰으로 찍은 달의 모습입니다. 친절하시게도 천체망원경에 핸드폰을 대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제 휴대폰에 이렇게 큼지막한 달 사진이 하나 들어올수 있게 되었습니다.

캐논 DSRL의 경우 렌즈 연결부가 같아서 디카에 직접 천체망원경을 물려서 사진을 찍을수 있다고 합니다. 캐논 DSLR 갖고 계신분들은 가실때 꼭 디카 챙겨가세요.~~~~~^^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멀게만 느껴졌던 과학이 제 생활로 들어온 것 같아요.

실제로 집에서 아이들에게 사주었던 책을 천문대에서 돌아오자마자 읽었답니다.

달을 관측하고 목성과 플라이아데스 성단도 관측합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모든 수업이 끝나고 흥분과 설렘을 안고 집으로 갑니다.

과학 동아 천문대는 별을 천문대에서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집까지 별에 대한 호기심과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오게 하는 것 같습니다.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하며 직접 해본 것은 이해한다.

과학 동아 천문대가 말해주고 있네요^^

여러분도 한번 방문해서 별의 신비를 직접 체험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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