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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 후기

과학동아천문대를 경험하신 분들의 생생한 리얼스토리입니다.
8살 꼬마의 아빠와 함께 한 2시간의 우주여행
최지연 2014.01.05 2,248

올해 초등학생이 되는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작년에 아들 녀석이 유치원에서 프로젝트 주제로 '우주'를 다루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열의를 가지고 나름대로 조사도 하고, 관련 책도 읽어보는 모습을 보이길래,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우주라는 주제가 남자 아이들이라면 으레 흥미있어 하는 주제이려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연히 알게된 별바라기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었더니 정말 꼭 신청해 달라고 하더군요. 워낙 기다리고 기다렸던 프로그램이라 그랬는지, 날씨 탓으로 취소되었을때, 어찌나 실망했었는지 모릅니다. 다행히 과학동아 천문대에서 배려해 주셔서 날짜를 옮겨서 신청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저 아빠랑 좋은 체험할 수 있는 기회겠다 싶어 아빠랑 둘이서 신청을 해주었는데, 요녀석 다녀오자 마자 제 딴에는 재미있고 신기했었던 이야기들을 쉴 새 없이 쏟아냅니다.

"엄마, 우주에서 가장 큰 행성의 이름을 아세요?"

"상현과 하현의 뜻이 뭔지 아세요?"

"망원경으로 진짜 목성이 보여요...!!!"

이런 이야기들을 재잘대며 '서울의 중심에서 별을 외치다' 책자 앞쪽에 꼭꼭 눌러 적은 필기 내용을 보여줍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온 아들 녀석과 남편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상현달과 하현달의 모양을 정확히 알게 되었답니다 ㅎㅎ

'유치원에서 배운 내용을 좀 더 확장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 ' 내지는 '아빠와 아들이 함께 체험학습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겠구나' 하는 학부모의 생각으로 무심코 신청했던 2시간의 별바라기 프로그램은 8살 꼬마에게는 "아빠와 함께 하는 최고의 우주여행"이였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 아들 녀석은 당장 밤하늘의 달과 별을 바라볼 때마다 아빠와 함께 한 별바라기 체험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넓고 신기한 우주에는 무엇이 더 있을지 호기심을 가지고 과학자의 꿈을 소중히 키워 가겠지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신 과학동아 천문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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