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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 후기

과학동아천문대를 경험하신 분들의 생생한 리얼스토리입니다.
목성!! 너 너무 예쁘잖~아~
최승훈 2014.01.05 2,463

저의 4학년 딸 장래희망이 천문학자라며 망원경으로 별을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영월을 가자니 너무 멀고, 과천은 망막하고, 강화도는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제일 가까운 중미산천문대를 방학때 꼭 데려가리라 맘을 먹고 있었는데 동아사이언스에서 온 메일을 보고 놀랍고 기뻤습니다.

용산에 천문대가?!

집에서 30분도 안걸리는 곳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다고?!

예약을 하고 기다렸는데..기상이 좋질 않아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또다시 날씨가 안좋아 미뤄지면 아이들이 실망하고 의욕이 떨어질텐데 하며 걱정을 했는데 드디어 오늘 별을 관측하게 되었습니다.

김영진 천문대장님의 명쾌하고 재미난 별의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들었습니다.

어릴적 옥상에서 보았던 은하수도 생각나고, 과학시간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별의 이야기도 생각났지요.

엄마인 제가 더 신나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부랴부랴 옥상에 올라가 태양과 함께 지고 있는 금성을 관측했습니다.

처음 천체망원경으로 보는 금성은 마치 달처럼 보였지만 더 빛나고 예뻤습니다.

우와~ 예쁘다~~

TV나 책에서만 보았던 크레이터가 있는 선명한 달의 모습도 아름답고 예뻤습니다.

백조자리에 있는 두개의 이등성 별, 직녀별과 견우별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투영관에서 체험도 특별했고 천체천문관에서의 별 관측도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다른 어떤 것 보다도 저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목성이었습니다.

동쪽하늘에 유난히도 밝게 빛나던 목성을 망원경으로 보니 목성의 줄무늬와 4개의 위성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와~ 정말 예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의 아이들과 저는 별 이야기로 꽃을 피웠습니다.

다음에 또 보고싶다는 딸의 얘기에 제 마음이 흐뭇해졌습니다.

태양계와 망원경에 대해서 꼭 수업을 듣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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